월드뉴스 > 美 CEO들, 자녀 SNS·스마트폰 이용 엄격히 제한하는 이유는..

美 CEO들, 자녀 SNS·스마트폰

이용 엄격히 제한하는 이유는..

‘IT업계 거물’들은 어린이와 자녀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스마트폰 사용에 관대할까. 정답은 ‘아니오’다.

가디언 “팀 쿡 애플 CEO, 어린이 SNS 이용 못 하도록 권고”
故스티브 잡스·빌 게이츠 등은 자녀 스마트폰 이용 엄격히 제안

이들은 아이들의 스마트폰 이용에 매우 엄격하다. 최근엔 팀 쿡이 어린이의 SNS 사용을 자제하도록 공개적으로 권한 사실이 알려졌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쿡 대표는 지난 19일 영국 에섹스 한 대학을 방문해 “내게는 자녀가 없지만 원칙을 정해주는 조카 한 명이 있다”며 “나는 아이들이 소셜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걸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쿡 대표가 애플이 어린이들의 학교 밖 생활에 많은 신경을 쓴다고 강조하는 과정에서 나왔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상당수 애플 주주들은 자녀의 아이폰 이용을 통제할 방법을 만들라며 애플에 촉구해왔다. 예컨대 애플 지분 20억달러(약 2조1400억원)를 보유한 재나파트너스·캘리포니아주 교사퇴직연금(CALSTRS) 측은 지난 6일 애플에 서한을 보내 “자녀들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부모가 쉽게 통제할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정신 건강에 미치는 부작용 피해를 연구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애플은 성명을 통해 “자사가 생산하는 제품이 어린이 등 이용자들에게 어떻게 사용되는지 고민하고 있다”며 “어린이를 보호할 책임감을 짊어지고, iOS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기기에 대해 부모가 통제할 할 수 있는 장치를 곧 고안하겠다”고 밝혔다.

팀 쿡만이 어린이들의 과도한 SNS 이용을 우려하는 건 아니다. 전현직 IT업계 임원들은 최근 자녀의 SNS 사용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차마스 팔리하피티야 전 페이스북 부사장은 지난해 미 스탠퍼드대 강연에서 “자녀의 소셜 미디어를 이용을 금지했다”며 “페이스북 이용자는 자신도 눈치채지 못 하는 사이에 (페이스북에 의해) 프로그램화되고 조종된다”고 우려했다.

페이스북 창립 멤버이자 음원 공유 사이트인 냅스터(Napster)의 공동창업자 션 파커도 같은달 미 필라델피아 한 행사에 참석해 “SNS는 인간 심리의 취약성을 착취한다”며 “오직 신만이 소셜미디어가 우리 아이들의 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IT업계 거물’들은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에도 엄격하다. 팀 쿡의 전임이자 애플 창업자인 故스티브 잡스가 대표적이다. 그는 생전인 지난 2011년 아이패드를 최초로 출시한 당시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집에서 자녀들은 아이패드를 사용할 수 없다. 아이들이 집에서 IT 기술을 다루는 것을 철저히 제한한다”고 강조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도 고교생·대학 자녀 셋에게 스마트폰 사용을 엄격하게 제한해온 사실을 여러 차례 공개했다. 특히 지난해 4월 영국 매체 미러와 인터뷰에서 그는 “자녀가 14살이 될 때까지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고 식탁에서는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없도록 한다. 또 취침 전에도 (스마트폰 등) IT 기기를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을 제한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녀가 불만을 드러내긴 했지만 그렇다고 한번 세운 원칙을 바꾸지 않았다. (자녀들의) ‘온라인 안전’은 부모들에게 매우 까다로운 문제”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비즈니스매체인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SNS를 자주 사용하는 아이의 경우 우울증에 겪을 확률이 27% 가량 증가했고, 하루 3시간 이상 휴대폰을 사용하는 아이는 자살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글 조진형 기자
제공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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