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 인문학

"좋은 영문 많이 읽기

영어 실력 향상 비결"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됐다. 문·이과 구분 없는 공통 과목이 신설되고 기존의 암기식 수업에서 ‘발표와 토론’ 중심인 사고 수업으로 교육 환경이 바뀐다. 이 중 영어 과목은 읽기·쓰기·말하기·듣기의 4가지 기능을 모두 강조하며 단순 ‘답 찾기’가 아닌 ‘생각하고 논리 정연하게 표현할 수 있는’ 학습이 중심이 됐다. 올해로 창립 25주년을 맞은 DYB교육의 송오현 대표를 만나 변화하는 교육 환경에 따른 올바른 영어 공부법에 대해 물었다.

송오현 DYB교육 대표

Q 질의 :변화하는 교육 환경, 무엇에 집중해야 할까.

A “영어 교육의 본질은 바뀌지 않는다. 영어라는 언어를 통해 비판적 사고력과 의사결정 능력을 키우는 것이 기본적인 목표다. DYB교육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활동은 ‘좋은 글 많이 읽기’다. 어른은 살아가는 데 있어 자신에게 도움되는 사람을 잘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면 아이는 좋은 글을 적절한 시기에 접해야만 한다. 이때 단순히 원서를 번역하기보단 해석하는 것이 좋다. 영어 단어를 한국어로 바꿔 읽지 않고 영어 단어 그대로 받아들이는 연습을 한다. DYB최선어학원에서는 미국 시사주간지인 ‘타임’이나 영자신문 ‘헤럴드’를 수업 시간에 많이 활용하지만 학생에게 번역 학습을 강조하지 않는다. 대신 글의 제목을 보고 내용을 미리 생각해보기, 첫 부분을 읽고 이야기의 결말을 상상해보기 같은 학습으로 글 읽는 행위에 자신의 생각을 더할 수 있도록 한다.”

Q 어린 학생에게 너무 어렵진 않을까.

A “원서를 읽고 영문 기사를 보는 것이 어린 학생에게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는 어른의 잘못된 생각이다. 1995년에는 영어교육학 도서 『영어의 바다에 빠뜨려라』가 학생과 학부모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나는 이제 반대로 말하고 싶다. 아이를 영어 바다에 빠뜨릴 것이 아니라 ‘아이의 두뇌가 이미 바다’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어른 시선에서 멋대로 아이들의 한계를 지어선 안 된다. 어린이는 정보를 끝없이 받아들이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또 긴 원서와 영문 기사를 차근차근히 공부한 아이는 단기간에 영어 기술만 공부한 학생보다 영어 공부에 대한 성취감이 크다. 이 같은 성취감을 한번 맛본 아이는 많은 양의 글을 읽는다고 해도 중간에 포기하는 법이 없다.”

Q 추천하는 영어 도서가 있다면.

A “많은 책이 있지만 대표적으로 원서 두 권을 추천한다. 먼저 퓰리처상과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미국 소설가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를 꼽을 수 있다. 이 작가는 글을 쓸 때 적은 단어를 사용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500여 단어로 작성됐다. 책을 읽는 학생은 작품성 높은 문학을 읽으며 실용적인 어휘를 익힐 수 있다. 두 번째는 독일의 정신분석학자이자 사회심리학자인 에리히 프롬이 쓴 『사랑의 기술』이다. 책은 사랑에도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과 그를 뒷받침하는 근거를 제시해 학생이 논리적인 영문 글을 접할 수 있도록 한다. 또 어느 책보다 다양한 형용사가 나와 이 책을 읽으며 형용사를 정복할 수 있다.”

Q 문법 익히는 것을 어려워하는 학생이 많다.

A “영문법을 어려워하는 학생은 ‘왜(why)’에 대한 설명을 듣지 못해서다. 예를 들면 명사 다음에 to 부정사가 오는데 그 이유를 설명하지 않고 단순히 “규칙이야” “원래 이렇게 사용해”라고 말하고 외우라고 하면 영문법이 어려워진다. 이 같은 방식의 영문법은 기계식 암기 교육이다. 아이들은 기계가 아니다. 문법의 이유를 설명해주고 이해시키면 ‘논리적 암기’가 이뤄져 즐겁게 공부할 수 있다. 또 처음 보는 영어 문장이나 말을 듣고도 이해한 논리를 적용해 빠르게 익힐 수 있다. 아직도 학생을 만나 ‘송스클래스’라는 수업을 진행하는데 항상 영어의 ‘왜’를 설명한다. 한번에 5시간을 수업하는데 2~3시간은 학생들이 끊임없이 질문하고 서로 토론하게 해 언어를 깊이 있게 이해하도록 돕는다.”

Q 특목고나 자사고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은 무엇에 집중해야 할까.

A “높은 내신 성적은 물론이고 변별력을 줄 수 있는 ‘읽기’ ‘쓰기’ 능력을 키워야 한다. 2019학년도 고교 입시에는 큰 변화가 있다. 2018학년도까지는 특목고와 자사고가 전기에 분류돼 우선 선발할 수 있었으나 2019학년도부터는 과학고를 제외한 특목고와 자사고 학생을 후기에 일반고와 함께 모집한다. 만약 불합격하면 일반고 배정에 큰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뚜렷한 목표를 세우고 철저하게 입시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심층 면접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인문학 소양도 길러야 한다. 꾸준히 책을 읽고 글 쓰는 능력을 키우며 훈련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올해부터 온라인 블로그에서 ‘SONGSQUAKE’를 운영한다. 이 카테고리에서 학생은 책을 읽고 변화한 세상에 대한 시각, 앞으로의 삶의 자세, 진로 등을 온라인 댓글로 작성할 수 있다.”

Q 베트남에도 DYB교육을 도입한다는데.

A “베트남은 한국과 달리 학령인구 비중이 높고 도이모이 경제개방 정책 이후 글로벌 기업이 대거 진출해 외국계 기업 취직을 위한 영어 교육 수요가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에 따라 DYB교육은 국내에서 개발한 교재와 노하우로 베트남 영어 시장에도 진출할 것이다. 교사는 전부 원어민 교사로 구성할 계획이다.”

글 라예진 기자
제공 : 동아일보

  • 위비톡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이 코너의 다른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