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뉴스 > 구글은 왜 이 중국 기업에 6천억을 투자했을까?

구글은 왜 이 중국 기업에

6천억을 투자했을까?

글로벌 IT 공룡 구글(Google)이 중국 전자상거래업체와 손을 맞잡았다.

구글-징둥 파트너십 체결

6월 18일, 구글은 중국의 한 기업에 5억 5000만 달러(약 60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구글과 전략적 제휴를 맺은 주인공은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징둥(京东 JD닷컴)이다.

마침 이날은 징둥이 창립기념일 개최하는 쇼핑 축제 ‘징둥618’ 당일이었다. 징둥은 자신의 생일날 역대 618 사상 최대 매출(약 27조 원) 기록과 함께 구글과 제휴 체결이라는 겹경사를 맞았다.

**징둥 618(京东618): 지난 2005년부터 매년 6월18일(징둥 창립기념일) 전후로 징둥이 진행하는 파격 세일 기간

구글, 징둥 손잡고 아마존에 대항

그렇다면, 글로벌 IT 공룡 구글은 왜 중국의 전자상거래업체 징둥을 택했을까?

동남아시아, 미국, 유럽 등지에 적용할 유통 솔루션을 함께 모색하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징둥이 공급라인과 물류영역에서 가지는 전문성과 구글의 기술력을 결합해 차세대 유통 솔루션을 마련하겠다는 것.

징둥은 전자상거래업체임과 동시에 중국 대표 물류업체다. 이번 618 쇼핑축제에도 징둥은 스마트 물류 시스템으로 최적의 배송 서비스를 선보였다. 6월1일~6월18일 징둥은 주문량의 90%를 당일 배송 혹은 익일 배송으로 처리했다.

징둥과의 제휴는 구글이 전자상거래 사업에 특히 공을 들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구글은 불과 일주일 전에도 프랑스 유통업체 까르푸와 합자회사를 설립하겠다고 선포했다. 스마트홈이나 음성인식장치 등 구글의 제품을 통해 프랑스에서 식료품 및 잡화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시아 지역에 대한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초 구글은 인도네시아 차량호출업체 고젝(Go-Jek)에 대한 투자를 주도했다. 또 인도 전자상거래업체 플립카트(Flipkart)에 대한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전자상거래는 ‘스마트홈’에 주력하고 있는 구글로서는 상당히 중요한 분야다. 이번에 구글이 징둥에 출자한 6000억 원은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Alphabet)이 아니라 구글 자체적으로 투자한 자금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구글은 보다 많은 전자상거래 플랫폼과의 제휴를 모색하고 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Amazon)에 대항하고, 역시 아마존이 주도하고 있는 인공지능 스피커 시장을 공략할 목적. 최근 구글이 월마트(Walmart), 코스트코(costco) 등 미국 유통업체들과 협력하기로 한 것 역시 '공공의 적' 아마존을 견제하기 위함이란 분석이다.

징둥, 구글 손잡고 해외 시장 공략

“구글과 징둥 간 전략적 제휴의 가장 큰 목적은 징둥의 글로벌 사업이다. 구글의 글로벌 채널을 통해 해외 사업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 징둥 류창둥(刘强东) 회장

징둥은 이번 파트너십 체결을 징둥 글로벌화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18년을 전후로 징둥은 해외 진출에 집중해왔다. 지난해(2017년) 말에는 태국의 패션 전문 전자상거래업체 포멜로(Pomelo)에 투자했으며, 2018년 1월에는 베트남 전자상거래업체 티키(Tiki)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다.

글로벌 IT 공룡 구글과의 제휴는 징둥이 동남아시아, 미국, 유럽 등지로 해외 판로를 넓혀나갈 문을 열어줄 전망이다.

징둥은 구글의 글로벌 채널을 통해 광범위한 해외 이용자들과 직접적으로 접촉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구글과 체결한 파트너십에는 징둥의 일부 고품질 제품을 구글 쇼핑(Google Shopping) 서비스에 홍보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한편, 같은 날 징둥은 ‘618 쇼핑 축제’ 실적을 공식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6월1일부터 18일까지 징둥 플랫폼 내 누적 매출액은 총 1592억 위안(약 27조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7년 1199억 위안보다 약 33% 증가한 수치로, 역대 618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글 차이나랩 홍성현
제공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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