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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시연금보험,

진짜 매력은 ‘절세’

저금리로 인해 즉시연금 수익률이 급감했지만 여전히 많은 자산가들이 이 상품에 가입한다. 수익보다 절세가 더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연금을 증여할 경우 미래에 받을 연금액을 현재가치로 재산정 한다. 이 과정에서 재산정한 연금액의 현재가치가 줄어들어 세금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일시납 즉시연금 수익률은?

은퇴 시점에 다다른 60세 남성이 1억원을 한번에 납입하고 20년보증 종신형으로 매월 연금을 수령한다고 가정하자. 20년보증종신형이란 연금개시 후 20년(80세) 이내에 사망하면, 남아 있는 적립금을 유가족에게 전부 지급한다는 것이다. 만약 20년 이후에도 장수하면 종신형으로 사망 때까지 연금을 지급하겠다는 조건이다. 즉 빨리 사망하면 남은 자금을 지급하고, 오래 살아도 연금을 보장한다는 것. 생명보험사 중 가장 대표적인 3개 회사의 상품으로 비교해보면, 최저보증이율을 적용하면 매월 30만원 정도를 수령할 수 있었다. 이는 연금개시 후 28년(88세) 정도 더 살아야 원금 이상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최저보증이율이 아닌 공시이율을 적용하면 연금개시 후 22년(82세)까지는 받아야 최소 원금을 받을 수 있다. 저금리로 인해 최저보증이율이 1%대, 공시이율이 2%대로 낮아진 것이 이유다. 즉 즉시연금의 수익성은 매력이 매우 낮아 수익률을 생각한다면 다른 상품을 고려해 보는게 낫다.

즉시연금 진짜 매력은 절세

이처럼 즉시연금의 수익성이 낮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자산가들은 즉시연금에 가입하고 있다. 이유는 이 상품에 가입, 자녀에게 사전증여를 하면 세금을 대폭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연금을 증여할 경우에는 미래에 받을 돈을 현재가치로 환산한다. 이 과정에서 물가상승률보다 높은 3%의 할인율을 적용한다. 할인율 적용으로 세금이 대폭 줄어들게 된다. 이 과정을 ‘정기금 평가’라고 한다. 현재 정기금평가시 적용되는 할인율은 3%다. 반면 지난 10년 물가상승률은 2.2%다. 향후 물가상승률은 더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자산가가 연금보험에 30억원을 맡겼다면, 10년 동안 연금을 수령할 경우 연금액은 3억원(월 2,500만원)이며, 30년간 받는다면 1억원(월 약 833만원)이다. 부모가 계약자, 자녀를 수익자로 하면 부모가 목돈의 보험료를 납입하고, 자녀가 연금을 수령하는 조건이 된다. 자연스럽게 증여를 하는 셈이다. 3%의 할인율을 적용해 10년 동안 받을 연금의 현재가치는 26억 3,583만원이 된다. 납입한 원금 30억원의 87.9% 수준. 연금을 20년과 30년 받는다면 각각의 현재가치는 22억 9,857만원(76.6%), 20억 1,885만원(67.3%)이다. 이 금액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30년간 수령한다는 조건일 때 증여세 4억원을 아낄 수 있다. 즉, 30억원을 현금으로 바로 증여할 경우 세금은 10억 2,000만원이지만 연금으로 하면 6억 2,754만원이다.

저금리 등으로 일시납 즉시연금의 장기투자 수익률은 매우 낮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자산가들이 즉시연금에 가입하는 이유는 사전증여를 통해 절세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 금융시장에서 가입할 수 있는 절세 상품 중 즉시연금을 대체할 만한 상품을 찾을 수가 없다. 다만 즉시연금도 작은 문제가 있다. 정기금평가 할인율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것. 따라서 자산가라면 최대한 빨리 가입해야 한다. 지금도 할인율을 더 낮춰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글 김승동 기자
제공 : 머니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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