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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전 가입한 금융상품 리모델링

결혼식만 하면 끝인 줄 알았는데 신혼여행이 끝나자마자 깨닫게 된다. 이제 만만치 않은 현실이 시작된다는 사실을. 행복한 결혼식은 고작 하루지만 결혼생활은 장장 60년이다. 따라서 긴 기간 동안 경제적으로 행복하게 보내기 위해 준비해야 하는 금융 준비가 많다. 그 중 가장 먼저 해야 할 일, 결혼 전 가입한 금융상품을 점검해 보자.

금융상품 합치기

사람은 모두 각자 다른 재능과 성향을 가지고 있다. 특히 돈 관리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남편과 아내 둘 중 경제 뉴스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꼼꼼하게 돈 관리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냉정하게 정해 보자. 그리고 나서 해야 할 일은 각자 가입하고 있는 금융상품을 오픈하는 일이다. 아마도 예•적금은 대부분 결혼준비를 위해 해약했을 가능성이 높지만, 투자상품이나 보험은 아무 때나 해약할 수 없는 구조이다 보니 여전히 관리하고 있을 확률이 높다. 따라서 가정의 재테크를 시작하기 전, 서로 갖고 있는 금융상품을 파악해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금융상품이 여러 개 가입되어 있다면, 표에서 처럼 투자기간과 투자성향으로 구분하면 한눈에 파악하기 쉽다. 한걸음 더 나아가서, 투자상품의 경우는 투자대상으로도 나누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적립식펀드나 변액보험, 주식 등이 국내외로 골고루 분산 투자되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다. 투자처가 집중되어 있다면 균형 있게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해야 한다. 단, 전문가의 조언을 바탕으로 부부가 신중하게 의논한 후 결정하는 것은 필수다.

숨어있는 보험증권을 찾아라

결혼 전에는 나 혼자만 책임지면 되지만 결혼 후에는 내 몸이 나만의 것이 아니다. 따라서 부모님의 권유로, 지인의 부탁으로 들어놓았던 모든 보험을 점검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부족하거나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아직 건강할 때 리모델링 작업을 해야 한다. 꼭 필요한 보장만 알뜰한 보험료로 세팅하여 불필요하게 새나가는 지출금액을 막자. 혹시 자신이 가입해 놓은 보험상품이 무엇인지 모른다면 시중에 나와 있는 보험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하면 된다. 간략하게 어떤 보험을 가입하고 있는지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단, 2006년 이전 내역은 확인할 수 없으니 예전 내역까지 알고 싶다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서비스 중인 ‘내보험 찾아줌’ (cont.insure.or.kr)사이트를 찾아가보자. 공인인증서 로그인 만으로 보험 가입 내역은 물론이고 미처 찾아가지 않은 휴먼보험금도 확인할 수 있다.

셀프 보험 분석

1. 보험기간은 길수록 GOOD!!!
2. 납입기간은 경제활동 기간을 고려해서 10년~20년납으로
3. 보험료 부담이 없다면 갱신보다는 비갱신으로
4. 사망보험금은 조건이 없는 ‘일반사망’으로
5. 2대 질환은 혈관질환까지 보장되는지 확인

재테크의 시작은 쌍둥이 CMA로

마지막으로 본격적인 재테크를 시작하기 전 반드시 준비해야 하는 금융상품이 있다. 바로 CMA이다. 각자 가지고 있던 비상금을 모아 이제는 CMA를 통해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비상금은 가정의 경제 시스템이 물 흐르듯 잘 운영될 수 있도록 돕는 윤활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물론 연 1% 대의 소소한 금리에 실망할 수는 있으나, 수시로 입출금 하면서 금리까지 챙겨주니 일석이조이다. 생활비의 3~6배 정도 순수 비상금을 가장 먼저 만들어 놓자. 그리고 나서 CMA 통장을 하나 더 개설한다. 첫번째 비상금은 혹시나 일어날 수 있는 만약을 위한 자금이라면, 두번째 비상금은 반드시 지출되는데 미리 준비 안 하면 낭패보는 ‘연지출’ 자금이다. 1년에 한번씩 꼭 지출되는 돈, 즉 부모님 생신, 자동차 보험료, 재산세, 휴가비 등을 두번째 CMA통장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우리 가정의 연지출을 예상해 보고 12로 나눈 후 매달 일정하게 준비하면 된다.

운동을 본격적으로 하기 전에 준비 운동이 중요하듯, 본격적인 재테크 전에 필요한 금융 준비를 잘 챙겨보자. 좋은 토양에서 튼튼한 나무가 자라듯 성공적인 가정경제를 위한 초석이 될 것이다.

글 박유나 기자
제공 : 머니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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