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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그래도 희망은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노후는 나와는 상관없는 먼 이야기’로 느끼기 쉽다. 적어도 마흔 줄에는 들어서야 ‘노후’라는 단어에 반응하기 시작한다. 막연하게 불안감을 느끼면서도 ‘어떻게 되겠지, 뭐’라고 안일하게 생각하거나 아무런 근거도 없이 ‘무지갯빛 황혼기’를 꿈꾸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노후는 멀리 있지 않고, 생각보다 짧지도 않다. 준비하지 않는 이상, 평온하고 행복한 노후가 찾아올 리 만무하다.
평균수명 100세 시대엔 60세에 정년퇴직을 하고도 노후생활 기간이 40년으로 늘어나게 된다. 성장기인 퍼스트에이지 30년, 생산활동기인 세컨드에이지 30년, 그리고 노년기인 써드에이지 40년의 인생을 살게 된다. 생산활동기에 노후준비를 충실히 한 사람에게는 노후생활 기간이 40년으로 늘어난 것이 보너스이고 축복이지만, 노후준비를 충분히 하지 못한 사람에게는 지나치게 긴 시간이고 짐이다.

가구주가 은퇴한 가구의 60%는 ‘생활비 부족’

40년의 인생 보너스가 생기면 노후생활자금이 더 필요한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가구주가 은퇴한 가구’ 중 노후생활비 충당 정도가 ‘부족하다’는 가구가 절반을 넘는다. 2018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구주가 은퇴한 가구’는 전체가구의 17%이다. 가구주가 은퇴한 가구 중 생활비에 ‘여유 있는 가구’는 10.7%인 반면, ‘부족한 가구’는 38.3%, ‘매우 부족한 가구’도 21.2%로 나타났다. 가구주가 은퇴한 10가주 중 6가구는 노후준비가 부실하여 생활비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非은퇴 가구도 노후준비 잘된 경우 10% 불과

노후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은 하지만 실제 준비는 미흡한 편이다. 2018년 조사 당시 기준 ‘가구주가 은퇴하지 않은 가구’는 83%이다. 이들 중에서 노후준비가 ‘잘 된 가구’는 9.8%이며, ‘잘 되어 있지 않은 가구’는 35.7%, ‘전혀 준비 안 된 가구’도 18.1%로 나타났다. 노후준비가 잘 되어 있지 않은 가구가 10가구 가운데 5가구를 넘고 있다. 노후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은 가구도 10가구 중 2가구나 됐다.
한편 개인 생활방식에 따라 편차가 클 수 있지만 2018년 가계금융•복지조사를 보면, 은퇴 부부 최소 생활비는 월 197만원, 적정 생활비는 월 283만원으로 산정됐다.

긍정의 힘 ‘플라시보 효과’… “된다 된다 된다!”

보통 노후설계 이야기를 꺼내면 복잡하고 어렵다는 생각에 걱정부터 앞서는 사람들이 많다. 이는 노후준비가 정말 어려운 문제라서가 아니라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아닐까. 모든 문제는 달성 가능한 목표를 설정하는 것만으로도 상당 부분 두려움을 떨칠 수 있다. 따라서 노후설계는 쉬운 방법으로 자주 해보고 조금씩 조정해나가는 것이 좋다. 노후설계는 단지 거들어주는 도구일 뿐 행복한 100세 시대를 위해서는 목표를 설정하고 실천하는 자세가 훨씬 중요하다.
긍정의 힘을 나타내는 ‘플라시보 효과’*라는 것이 있다. 노후준비도 마찬가지로 어렵고 심각하게 여기며 방치하는 것보다는 목표를 정하고 이를 달성하고자 노력하는 것만으로도 훨씬 더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다줄 수 있다. 하지만 100세 시대를 기준으로 한 40년에 달하는 노후생활기간, 생각보다 오래 살게 될 가능성, 즉 장수리스크에 대한 준비가 부족해질 수 있는 상황임에도 정작 중산층은 별로 관심이 없는 듯하다.

글 이규열
참고도서 100세 쇼크 |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 굿인포메이션
제공 : 머니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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